'로스트 아크' 동북공정 역사 왜곡
로스트 아크 게임에서 삼족오를 중국의 상징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삼족오는 고대 동아시아 지역에서 태양 속에 산다고 여겨졌던 전설의 새로, 중국의 양사오 문화뿐 아니라 한국의 고구려 고분 벽화, 일본의 건국 신화 등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모티브입니다. 특히, 삼족오는 고구려의 미르장대묘 벽화에도 나타나는 중요한 요소로서, 이 벽화는 고구려의 국력과 문화적 발전을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 중 하나입니다.
이에 대한 논란이 일어난 이유는, 삼족오가 고구려와 관련된 문화적 상징물임에도 불구하고, 로스트 아크에서는 이를 중국의 상징으로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 유저들 사이에서는 로스트 아크가 역사를 왜곡하였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게임 제작사는 로스트 아크가 픽션 기반의 게임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삼족오의 기원과 의미
삼족오는 고대 동아시아 지역에서 태양 속에 산다고 여겨졌던 전설의 새로, 해를 상징하는 원 안에 그려지며, 종종 달에서 산다고 여겨졌던 원 안의 두꺼비에 대응됩니다. 삼족오는 신석기시대 중국의 양사오 문화, 한국의 고구려 고분 벽화, 일본의 건국 신화 등 동아시아 고대 문화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삼족오는 3개의 다리가 달려있는 까마귀를 의미하며, 그 발은 조류의 발톱이 아니라 낙타나 말 같은 포유류의 발굽 형태를 보입니다. 이 세 개의 다리는 여러 가지를 상징하는데, 태양이 양(陽)이고, 3이 양수(陽數)이므로 자연스레 태양에 사는 까마귀의 발도 3개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삼신일체사상(三神一體思想), 즉 천(天)·지(地)·인(人)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고조선 시대의 제기로 사용된 삼족정(三足鼎)과 연관시켜 ‘세 발’이 천계의 사자(使者), 군주, 천제(天帝)를 상징하는 것으로 분석하기도 합니다.
삼족오와 고구려
삼족오 문양이 처음 등장한 것은 신석기 시대인 기원전 5천 년에서 3천 년 사이에 중국 황하 중류에 존재했던 양사오 문화입니다. 그러나 이후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고구려를 비롯한 여러 고대 문화에서 삼족오의 이미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구려의 삼족오에 대한 더 깊은 분석을 위해 여러 전문서적이나 논문을 참조할 수 있습니다. 이병도의 '강서고분벽화의 연구', 이필순의 '고구려 고분벽화 소고', 김원룡의 '고구려 고분벽화의 기원에 대한 연구', 그리고 김정기의 '고구려 벽화 고분에서 보는 목조건물'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삼족오는 여러 형태로 나타나며,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강서대묘'의 벽화입니다. 이 벽화에는 큰 나무 아래에서 삼족오가 태양을 물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은 삼족오가 태양을 물고 떠오르는 것으로 해석되어, 새벽을 나타내는 심벌로 볼 수 있습니다.
삼족오는 이러한 고구려 벽화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각기 다른 상황과 위치에서 그려져 있다. 이들의 정확한 의미나 상징성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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