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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

by momentoushistory 2023. 4. 16.

조선 개국이 천명에 의한 것임을 밝히기 위해 태조는 가시적인 상징성을 가진 천문도를 만들려는 뜻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국은 남송시대인 1247년에 전통적인 중국의 천문도를 바탕으로 순우천문도(淳祐天文圖)를 돌판에 새겨 놓았으나, 조선 태조는 중국의 천문도를 그대로 옮겨 제작하지 않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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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통성은 중국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뜻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던 중 때마침 한 백성이 옛날 고구려시대 평양성에 있었던 돌판에 새긴 천문도의 탁본을 바치게 되었고, 태조는 매우 기뻐하면서 이 천문도를 바탕으로 새롭게 고쳐 돌판에 새길 것을 명하였습니다.

이것이 태조 4년(1395)에 돌판에 별자리를 새겨서 제작한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입니다. 1687년(숙종 13) 이 천문도가 너무 닳아 희미해지자 똑같이 다시 새긴 '복각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보물 제837호, 세종대왕기념관)이 남아 있으며, 현존하는 대부분의 우리나라 천문도는 이것을 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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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국가문화유산포털

중국의 〈순우천문도 淳祐天文圖〉(1247) 다음으로 세계에서 오래된 것입니다. 원 안에는 전통적으로 동양 천문학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삼원(三垣)·28수(宿)·12차(次)가 모두 새겨져 있고, 그 둘레에는 천문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간단하게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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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아래에 '천상열차분야지도'라는 이름이 머리부분에 새겨져 있는데, 이는 천문 현상을 12차로 나누고 분야를 밝혀놓았다는 뜻에서 붙였습니다. 그 밑에는 천문도의 제작과정과 참가자의 이름, 1395년(태조 4)에 만들어졌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데 이것은 권근(權近)이 쓴 것인데요.

1687년(숙종 13) 이 천문도가 너무 닳아 희미해지자 똑같이 다시 새긴 '복각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보물 제837호, 세종대왕기념관)이 남아 있으며, 현존하는 대부분의 우리나라 천문도는 이것을 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