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당 메뉴판에 영어? 한국어로 쓰는 법좀 만들었음 좋겠어요

한글 표기 없이 오직 영어로만 쓰여 있는 식당 메뉴판 사진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메뉴판 한국어로 쓰는 법 좀 만들었으면 좋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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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A 씨가 첨부한 사진들에는 여러 식당과 카페의 메뉴판 모습이 담겼는데요.

외국인이 와서 영어로 물어보면 제대로 답변도 못하면서 메뉴판만 영어로 작성되어 있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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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메뉴판들에 한글은 한 글자도 없이, 오직 영어로만 메뉴가 기재되어 있다는 것인데요. A 씨는 이를 두고 "다 한국 식당이다. 무슨 음식에 뭐가 들어갔는지 정도는 한글로 써야 하는 거 아니냐. 2030만 사는 세상도 아니고, 나이 든 분들이나 어린아이들은 뭐 주문이나 할 수 있겠냐"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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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영어로 써놓고 진짜 외국인이 와서 영어로 주문하면 못 알아듣더라. 또 ‘1인 1음료’, ‘이용 시간’ 이런 건 기가 막히게 한글로 써놓던데 웃기지도 않는다. 나라에서 한국 메뉴판에 대한 법 좀 만들어줘라”라고 덧붙였는데요.

이 글을 접한 누리꾼 사이에서는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모르겠다”며 공감하는 반응이 나왔다. “농협 하나로마트에 지역 농산물 파는 매대에 로컬푸드 라고 표기한 것부터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최소한 한글이랑 영어가 병기하는게 맞다”, “허세만 가득해서는 꼴사납다” 등의 비판이 잇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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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옥외광고물법에 따르면 광고물의 문자는 원칙적으로 한글맞춤법이나 국어의 로마자표기법, 외래어표기법 등에 맞춰 한글로 표시해야 하고, 외국어로 기재하는 경우 한글을 병기해야 합니다. 메뉴판에 한글 표기가 없으면 불법으로, 이를 위반하면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