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행하는 놀이, '낙화수'
최근 중국에서 '낙화수'라는 놀이가 유행하고 있는데요. 이는 한국의 민속놀이, '낙화놀이'와 유사한데 당나라 전통 옷까지 입으며,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중국에는 '낙화수'라는 놀이가 존재하지 않았고, '타철화(打铁花)'라고 하여 용광로를 이용하여 선철을 쇳물로 녹인 뒤 목판에 쇳물과 톱밥을 넣어서 하늘로 불꽃을 튀게 하는 불꽃놀이가 있었습니다.
1600~1700도의 뜨거운 쇳물을 방망이로 쳐서 즐기는 놀이로, 북방 민족의 이색 놀이인데요. 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소멸되었다가 수십 년 전부터 다시 등장하여 공연이 이뤄지고 있으며, 시연 시간이 10분 정도로 짧은 것이 특징입니다.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3호, '낙화놀이'
올해 제30회를 맞이하는 '함안낙화놀이'는 연못인 무진정 일대에서 열리는 민속놀이로 연등과 연등사이에 참나무 숯가루로 만든 낙화를 매달아 긴 줄에 낙화봉을 불에 붙여 꽃가루처럼 물 위에 날리는 행사를 '낙화놀이'라 하며, '조선판 불꽃놀이'로 알려져 있는데요. 조선 선조 때, 류성룡이 관직에서 물러나 귀향하여 자신의 형과 함께 낙동강에서 '낙화놀이'를 즐겼다는 일화로 유명합니다.
낙화봉을 만드는 재료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보통 숯가루를 한지로 말아 놓아서 꼰 꽈배기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낙화놀이를 하는 지역에서는 낙화봉을 직접 만들고, 자신이 만든 낙화봉에 소원을 적을 수 있는 체험장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낙화놀이 한 번 하는데 함안군 무진정 호수 기준 보통 2,500~3,000개의 낙화봉이 사용되는데, 하나의 낙화봉은 불을 붙이면 1시간 반~2시간 정도 계속 타들어 가면서 불꽃을 만들어냅니다.
'낙화놀이'는 화약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숯, 한지, 소금, 광목 등의 천연 재료를 사용하여 환경오염이 적은데, 호수 위에 낮게 설치하여 진행하기에 공기 중에 재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며, 화상 등의 안전사고가 적은 게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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