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한국 음악 신을 이끌었던 R&B 듀오, 브라운 아이즈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브라운 아이즈라는 그룹명은 블루 아이드 소울이라는 표현에서 모티브 삼았는데요. 동양인이 부르는 흑인 음악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의 매력 넘치는 보컬과 감성적인 멜로디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윤건이 프로듀싱하고, 나얼이 노래하면 대히트를 쳤는데요. 두 멤버의 조합은 굉장히 이색적이면서 조화로웠습니다.
한국형 R&B 스타일을 정립한 최초의 그룹
한국 대중음악은 2000년을 기점을 큰 변화를 갖게 됩니다. 1990년대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필두로 듀스, 클론 그리고 H.O.T와 젝스키스 등의 댄스 음악이 대세를 이뤘는데요. 2000년을 맞이하면서 나이트클럽에서 틀 수 있는 신나는 댄스 음악에서 미국 흑인 음악인 R&B가 대세를 이루게 됩니다. 물론, 90년대에도 솔리드와 같은 알앤비 그룹이 있었지만, 온전히 미국 감성을 이해하기엔 시기적으로 일렀습니다.
이때 여러 R&B 가수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브라운아이즈가 그 선두주자로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들의 1집 앨범 'Brown Eyes'는 타이틀곡 벌써 일 년, with coffee 등이 대히트를 치며, 데뷔와 동시에 탑가수로 올라섰는데요. 당시에 얼굴 없는 가수로 뮤직비디오에 두 멤버 대신 노래에 맞춰 열연하는 배우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 차례의 공연 없었음에도 데뷔 앨범이 70만 장을 넘기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브라운아이즈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에 박정현과 함께 2002년 월드컵 가수로 선정되는 등 압도적인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듀오로 데뷔와 동시에 대성공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은 케이스인데요. 윤건, 나얼은 90년대 후반에 각각 TEAM, 앤썸이라는 그룹으로 활동했으나, 당시 아이돌 홍수 속에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각고의 노력과 인내 끝에 2001년 브라운아이즈로 재데뷔하여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활동 중단과 재결합
2003년, 브라운 아이즈는 갑작스럽게 활동을 중단하였습니다. 이후 윤건과 나얼은 각각 솔로 활동을 시작하였고, 그들의 음악은 각각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추구하는 음악 방향성이 달랐다는 점과 성격적으로 맞지 않았다는 게 큰 이유로 작용되었습니다.
그러나 팬들의 기대와 요청에 힘입어, 브라운 아이즈는 2008년에 재결합했으며, 3집 정규앨범 'Two Things Needed for the Same Purpose and 5 Objets'을 발표했으며, 타이틀 곡인 가지 마 가지마가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브라운 아이즈는 한국 R&B 음악의 아이콘으로, 그들의 음악은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들의 감성적인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각각의 독특한 보컬이 조화를 이루며 브라운 아이즈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냈습니다.
아직도 그들의 노래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뎌낼 수 있는 힘을 줍니다. 나얼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을 결성하여 '정말 사랑했을까', 'Love Ballad' 등을 냈으며, 솔로로 '귀로', '바람기억'을 냈습니다. 윤건은 여러 가수의 곡을 프로듀싱했으며, 2015년에 MC몽의 사랑범벅을 프로듀싱하고, 뮤직비디오에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브라운 아이즈의 음악을 통해 우리는 그들의 진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그들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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