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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조선시대에도 후라이드 치킨이 있었다?

by momentoushistory 2023. 3. 16.

“닭 한 마리를 24~25개로 토막 낸다. 기름을 붓고 그릇을 달군 후 고기를 넣는다. 손을 빠르게 움직여 뒤집어 볶는다. 청장(淸醬)과 참기름을 밀가루에 섞어 즙을 만들어 식초와 함께 낸다.”

『산가요록(山家要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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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후라이드 치킨이라 불리우는 ‘포계’의 ‘포(炮)’는 ‘굽다’ ‘지지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닭고기 지짐이 혹은 기름에 구운 닭고기라는 뜻인데, 당시에 기름이 굉장히 귀했기 때문에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는데요.

‘딥 프라잉(deep frying)’ 방식으로 요리하는 오늘날의 치킨과는 달리 기름에 지지는 방식을 썼기에 굳이 따지자면 구운 치킨에 가까운 요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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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아무나 먹을 수 없었기에 귀한 요리였던 포계. 미국에서 닭요리를 할 때, 살이 많은 부위만 사용되어 버려진 날개와 발, 목 부위. 이를 흑인들이 주워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닭의 날개와 발, 목 부위를 기름에 튀긴 요리인  후라이드 치킨.

같은 닭 요리지만, 사뭇 다른 역사적 배경 속에서 그 당시 사람들의 삶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