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으로 알려진 성경책이 경매에서 3810만 달러(약 510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고문서 거래 역사상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미국 헌법 초판본(4320만 달러, 약 578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가격인데요.
'코덱스'는 '고문서'라고도 불리며, 고대에 사용되었던 손글씨로 작성된 문서 형식을 의미합니다. 코덱스는 여러 장의 페이지를 모아 책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특히 성서(성경)의 손문 사본이나 그 외의 문학 작품들이 코덱스 형식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기존의 문서 형식인 성표(papyrus)나 겉질(parchment)의 단일한 시트를 사용하는 형태와 달리, 코덱스는 여러 장의 시트를 쌓아 붙여서 제본한 형식입니다. 이러한 형식은 페이지를 더욱 쉽게 넘길 수 있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코덱스 형식은 로마 시대 이후로 유럽과 중동에서 널리 사용되었으며, 성서를 포함한 다양한 문서들이 코덱스 형식으로 보존되어 왔습니다.
코덱스는 문서의 보존과 전파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중세 시대 이후에는 인쇄술의 발달로 인해 출판물의 주요 형식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코덱스는 고문서의 대표적인 형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서 연구나 고문서학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코덱스 사순은 9세기 후반부터 10세기 초반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396장의 양피지를 묶은 두께 13cm, 무게 12㎏의 초대형 서적입니다. 기원전 1세기에 쓰여 현존하는 성경 중 가장 오래된 '사해문서'보다는 나중에 만들어졌지만, 두루마리 형태인 사해문서와 달리 온전한 책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 가치가 높습니다.
24권의 소책자로 구성돼 있으며 유대인들 사이에서 '타나크'로 불리는 구약성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00년 전 이집트 미라 작업장 발굴, '장기 보관 항아리' 발견 (17) | 2023.05.28 |
---|---|
벤츠의 대성공에는 여포 부인이 있었다. (28) | 2023.05.27 |
유럽 왕실 중 가장 부유했던 왕실 (0) | 2023.04.24 |
역사 속 인물이 오늘날 태어났다면? (5) | 2023.04.23 |
전설의 세계 명검들 (12) | 2023.04.21 |